[여랑야랑]윤희숙, 이준석 비판 댓글에 ‘좋아요’ / ‘나 홀로 침묵’ 지키는 청와대 방역 기획관

2021-07-13 1



Q. 여랑야랑, 정치부 김민지 기자와 함께합니다. 첫 번째 주제 볼게요.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이 보이는데 '세 글자의 의미', 뭘까요?

'좋아요' 입니다.

Q. 보통 SNS에서 누르는 그 좋아요 말하는 거죠?

맞습니다.

어제 송영길-이준석 대표의 전 국민 재난 지원금 지급 합의 소식이 나온 뒤, 가장 격하게 이 대표를 비판한 사람이 윤희숙 의원입니다.

SNS에 두 차례 장문의 글을 올렸는데요.

어제는 당 철학까지 뒤집는 제왕이 되려는 거냐, 오늘은 전 국민 돈 뿌리기 게임에 동조했다고 이 대표를 비판했습니다.

Q. 같은 당 대표에게 저 정도 비판이면 정말 센 건데요.

여기서 그치지 않고 이 대표를 비난하는 댓글에 좋아요까지 눌렀습니다.

지금 보시는 화면은 윤희숙 의원이 좋아요를 누른 댓글들인데요.

Q. 내용을 좀 볼까요. 이준사기는 이준석 대표가 사기를 쳤다 이런 뜻인가요? (네.) 나이는 청년인데 생각은 노숙하신 듯도 있군요. '좋아요'를 눌렀다는 건 공감한다는 뜻이겠조.

경제전문가로 꼽히는 윤 의원은 예전부터 전 국민 재난지원금 지급에 반대하고 선별 지급에 찬성해 왔는데요.

이재명 지사의 기본소득도 비판했었습니다.

[윤희숙 / 국민의힘 의원 (지난 2일)]
"(이재명 지사는)가난하든 부자든 모두에게 돈을 똑같이 뿌려서 경제를 성장시키겠다 말하고 있습니다. 경제를 말아먹고도 얼마나 국민이 우스웠으면 이런 짓을 반복합니까."

윤 의원은 이준석 대표가 신뢰를 배반했다고도 했습니다.

Q. 홍준표 의원이 숭어, 망둥이 하면서 윤희숙 의원을 폄하했을 때, 이준석 대표는 윤 의원 편을 든 적도 있는데요. 윤 의원 비판에 이 대표는 뭐라고 했습니까?



제왕이 되려는 거냐는 윤 의원 비판에 대해 제왕적 리더십이라는 걸 가져봤으면 좋겠다고 반박했는데요.

당 안팎에서는 이 대표가 취임 후 가장 큰 시험대에 섰다는 평가가 많습니다.



Q. 두 번째 주제 보시죠. "나 홀로 침묵" 기모란 청와대 방역기획관이 오늘도 논란인가요?

네. 코로나 대유행에 따른 책임론 공방이 오늘 정치권에서 뜨거웠는데요.

기 기획관 본인은 침묵하고 있습니다.

Q. 기모란 기획관의 정확한 역할이 뭔가요?

지난 4월 청와대는 이렇게 설명했었습니다.

강민석 / 당시 청와대 대변인 (지난 4월)
"방역 정책 및 방역 조치를 전담하기 위해 신설되는 방역기획관실의 첫 비서관으로서 그 역할을 성공적으로 완수해 나갈 것으로 기대합니다."

백신이나 방역 조치에 대한 국민 불안이 높아지는 게 기 기획관 책임론이 불거지는 이유이기도 합니다.

Q. 청와대는 기 기획관은 정부와 청와대의 가교 역할만 하고 있다, 그러니 책임이 없다고 하고 있죠?

그렇습니다. "청와대가 대응을 지휘하는 건 아니다"라는 취지인데요.

정은경 질병관리청장도 비슷한 입장을 밝혔습니다.

신현영 / 더불어민주당 의원
방역을 완화 주도한 기모란 비서관 그리고 이에 밀려난 정은경 청장. 백신 방역에 옥상옥 아니냐

정은경 / 질병관리청장
"전혀 그렇지 않고요"

신현영 / 더불어민주당 의원
"소신껏 하고 계시는 건가요?"

정은경 / 질병관리청장
"네. 그렇습니다."

Q. 일각에서 제기되는 본인 '패싱론'을 일축한 건데요. 그럼 정은경 청장이 책임져야 하나요. '책임론'은, 갈 곳을 잃은 모양이네요.

여야는 책임을 서로에게 돌렸습니다.

최종윤 / 더불어민주당 의원
"서울에서는 상생 방역이라는 미명 하에 방역 이완 조치 메시지를 강하게 내뿜으면서…."

서영석 / 더불어민주당 의원
"이런 시그널이 결국은 수도권 확진자가 확산되는 그런 형태로 나타나게 됐는데."

최춘식 / 국민의힘 의원
"(보수집회엔)살인자라고 하는 표현까지 쓸 정도로 굉장히 강경하게 대응했습니다.

서범수 / 국민의힘 의원
"이번 민노총 집회는 무슨 조치를 하고 있는지…갈라치기 방역 아니냐"

볼썽사나운 모습에 국민은 답답하기만 한데요.



책임론의 당사자로 지목된 기모란 기획관이, 임명 당시 받았던 기대 만큼 역할을 해 주길 기대해 보겠습니다.

Q. 잠시 후 전해드릴 인터뷰에서 김부겸 국무총리에게도 이 부분을 물어보겠습니다. 여랑야랑이었습니다.